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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스타트업, 한국보다 동남아가 기회의 땅"...이유는?
국내 농식품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국내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아직 혁신 기술들이 확산되지 않은데다 기후위기 해결 측면에서 동남아의 정부나 투자자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보다 크다는 이유다. 싱가포르·이스라엘 기반의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VC) 트렌드라인즈(Trendlines)의 앤톤 위보우 농식품혁신센터 대표는 3일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가 개최한 '기후변화와 농식품-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앤톤 대표는 동남아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농식품 분야 혁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에서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50%가 농식품 산업에서 발생한다"며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9% 수준이다. 1990년대 7.4%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농업이 탄소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아에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도 농식품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데믹 이후 고금리의 영향으로 글로벌 농식품 기술 투자금이 2021년 53억달러(7조1600억원)에서 2023년 16억(2조1600억원)달러로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농식품 전문 투자자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농식품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의 펄린 고 시니어파트너도 "동남아는 기후변화 기술에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는 기후변화에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라며 "그만큼 기후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농식품산업이 탄소배출에 미치는 영향 /사진=트렌드라인즈 앤톤 위보우(Anton Wibowo) 트렌드라인즈 농식품혁신센터 대표가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가 개최한 '기후변화와 농식품-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 스타트업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국내 농식품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국내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빠른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아직 혁신 기술들이 확산되지 않은데다 기후위기 해결 측면에서 동남아의 정부나 투자자 관심이 다른 지역보다 보다 크다는 이유다. 싱가포르·이스라엘 기반의 농식품 전문 벤처캐피탈(VC) 트렌드라인즈(Trendlines)의 앤톤 위보우 농식품혁신센터 대표는 3일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가 개최한 '기후변화와 농식품-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앤톤 대표는 동남아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농식품 분야 혁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에서는 전체 탄소배출량의 50%가 농식품 산업에서 발생한다"며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9% 수준이다. 1990년대 7.4%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농업이 탄소배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동남아에서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투자자들도 농식품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엔데믹 이후 고금리의 영향으로 글로벌 농식품 기술 투자금이 2021년 53억달러(7조1600억원)에서 2023년 16억(2조1600억원)달러로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농식품 전문 투자자 뿐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농식품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싱가포르 정부기관인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의 펄린 고 시니어파트너도 "동남아는 기후변화 기술에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는 기후변화에 상당히 취약한 지역"이라며 "그만큼 기후기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 농식품산업이 탄소배출에 미치는 영향 /사진=트렌드라인즈 동남아시아에서 농식품산업이 탄소배출에 미치는 영향 /사진=트렌드라인즈 "농식품 업스트림·바이오·대체음식, 유망 분야" 이날 세미나에서 특히 강조된 농식품 기술 영역은 △업스트림 △바이오기술 △대체음식 분야다. 앤톤 대표는 "세 가지 영역의 전망이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농식품 산업에서 업스트림은 농식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 이전인 생산과 관련 분야를 말한다. 앤톤 대표는 "현지 정부도 업스트림 산업 디지털화에 대한 로드맵을 세운 상태"라며 "로드맵에 맞춰 현지 농부들이 실제로 스마트 농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성공 기회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기술과 대체식품 분야도 유망하다고 했다. 그는 "화학비료 등 생산이 글로벌 탄소배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현지 정부와 투자자들은 바이오기술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대체식품 역시 같은 맥락이며 "동남아의 MZ(밀레니얼)세대들도 새로운 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출처=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머니투데이
“기후테크 활성화하려면 금융 시장과의 연계 반드시 필요”
“기후테크 활성화하려면 금융 시장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 기후∙에너지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이하 넥스트)가 ‘스타트업을 위한 기후정책 가이드’를 주제로 19일 개최한 월간클라이밋 1월 세미나에서는 기후테크 기업의 성장과 안착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정부 정책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기후테크 기업의 속성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이어졌다. 이날 세미나는 <기후정책 가이드북: 기후테크의 기회와 장벽>(이하 가이드북)의 총괄저자인 이제훈 넥스트 선임연구원의 발제로 시작됐다. 가이드북은 넥스트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기후정책 해설서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줄여야 하는 온실가스의 50%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혁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선임연구원은 “탄소중립의 선결 과제는 기술 혁신” 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지만, 저탄소 기술이 나오면 추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개 배출 부문(전환, 산업, 건물, 수송)에서 필요한 혁신 기술과 정책 리스크를 설명했다. 전환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37%(2018년 기준)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더구나 산업과 수송, 건물 등 다른 부문에서는 기존 에너지를 전력으로 대체하는(예: 내연기관차→전기차) 전략을 주요 감축수단으로 삼아 향후 전력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전력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동시에 발전 연료를 청정에너지원으로 대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선임연구원은 “전환 부문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청정전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송배전망 추가 구축의 한계로 분산자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원가기반 전기요금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있고, 법 조항이 예고 없이 바뀌는 경우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산업 부문은 딥테크(첨단기술)를 중심으로 기후테크가 등장하고 있다. 유럽은 저탄소 제품을 더 높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그린 프리미엄’ 사례가 늘고 있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통 공정에서 벗어난 딥테크 기술 선점이 곧 기회라는 뜻이다. 건물은 난방, 온수, 조리 과정에서 적잖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지난해 4월 정부가 발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은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그린리모델링과 히트펌프를 언급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원은 “두 기술에 상당한 기회가 있겠지만, 문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라며 “(그린리모델링 등으로) 절감되는 운영비용을 기대편익에 반영하고, 부동산 가치를 인정해주는 유럽식 제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 확대와 충전기 보급 외에도 공유 모빌리티 등 새로운 교통 서비스 부문에서 상당한 기회가 있지만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이 제약 요인으로 꼽혔다. 이 선임연구원의 발제 후 김승완 넥스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패널토론에서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현실적인 제언과 경험담이 이어졌다. 특히 기후테크 기업이 시장에 뿌리내리려면 보조금에 의존한 현재의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금융 시장과 연결돼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시대적으로 녹색건축이 올바른 방향성인 것은 맞다. 그러나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가 현실적으로 전환이 가능하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는 지원금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금융 상품이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선 국부펀드나 디벨로퍼(개발업체)가 기후의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보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그런 시각이 없다. 이 분야로 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택스 크레디트(세액 공제) 등이 등장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도 “수송 부문은 아직은 보조금에 의존하지만 총 소유비용 측면에서 언젠가는 (내연 기관차보다) 저렴해질 거란 기대가 있다”며 “다른 분야는 보조금과 규제 없이는 안착하기 어려울 거란 인식이 있어 금융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인프라 사업을 예로 들며 “정부가 기후금융을 인프라 금융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SOC급으로 인센티브를 확실히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테크가 정책 변화에 특히나 민감하다는 점도 공감을 샀다. 이효섭 인코어드 부사장은 “전력시장은 흔히 100조 시장이라고 하는데 기업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는 상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한데 이는 전통적인 가격결정 방식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인코어드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을 전환한 사례를 전하며 “기후테크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정책 리스크다. 변하는 정책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느 나라든 통하는 기술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책적 모호함은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민간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벌이고 탄소 크레디트를 거래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대표적이다. VCM은 높은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없어 그린워싱의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을 받곤 한다.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는 “어제(17일, 현지시간) 유럽의회가 VCM의 탄소 상쇄 프로그램에 근거해 친환경을 주장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VCM은 베라나 골드스탠다드 같은 제일 앞서가는 인증기관 조차 똑 같은 사업을 두고 (탄소 감축량 산정에) 차이가 날 정도로 신뢰도 문제가 있다. 이를 인식해 유럽을 중심으로 한 메이저 6대 기업이 자발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어 여기서 한국이 멀어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승완 넥스트 대표는 “기후테크가 자갈밭 같은 현실에서 넘어지지 않도록 지침이 될 만한 기후정책 가이드북을 2부로 업그레이드해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플래텀]
플래텀
재생에너지 3배 확대·탈화석연료 전환…기후테크 산업에 새로운 기회 생기나?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주요 협상결과가 기후테크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가능성의 영역을 살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소풍벤처스가 14일 <COP28 주요내용 한 눈에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200여명의 국내 대기업·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많은 이목을 끌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기후솔루션 조은별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한 의제가 특히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주목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가상발전소(VPP), 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및 비즈니스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증가와 같이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문구가 최종 합의문에 반영되었다는 것이 매우 상징적”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세계 석탄설비 용량이 세번째로 큰 미국이 ‘탈석탄동맹(PPCA)’ 가입을 선언하고 50여개의 글로벌 거대 석유 기업들이 메탄감축헌장에 서약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으로의 가시적이고 실효적인 성과들이 도출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반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랭킹은 글로벌 60개국 중 46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국내 해상풍력 관련 사업 중 최종 인허가를 받은 사업이 단 1%에 불과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데, 글로벌 기조에 발맞춘 재생에너지 인허가 절차와 규제 개선이 동반된다면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경희대학교 유가영 교수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6조 관련 내용중에서도 국외감축실적(ITMO)에 대한 협상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이 눈여겨볼만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유 교수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탄소배출권 사업의 감축분 산정에 대한 협상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분위기 속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이전이 가능한 인공지능(AI)등 딥테크 영역의 기후기술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HOME » EVENT TRENDS 재생에너지 3배 확대·탈화석연료 전환…기후테크 산업에 새로운 기회 생기나? 최원희최원희POSTED ON 2023/12/18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주요 협상결과가 기후테크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가능성의 영역을 살펴보는 세미나가 열렸다. 소풍벤처스가 14일 <COP28 주요내용 한 눈에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200여명의 국내 대기업·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많은 이목을 끌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기후솔루션 조은별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한 의제가 특히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주목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가상발전소(VPP), 에너지 저장, 배터리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 및 비즈니스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3배 확대, 에너지 효율 2배 증가와 같이 구체적이고 전향적인 문구가 최종 합의문에 반영되었다는 것이 매우 상징적”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세계 석탄설비 용량이 세번째로 큰 미국이 ‘탈석탄동맹(PPCA)’ 가입을 선언하고 50여개의 글로벌 거대 석유 기업들이 메탄감축헌장에 서약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으로의 가시적이고 실효적인 성과들이 도출된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반면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랭킹은 글로벌 60개국 중 46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국내 해상풍력 관련 사업 중 최종 인허가를 받은 사업이 단 1%에 불과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데, 글로벌 기조에 발맞춘 재생에너지 인허가 절차와 규제 개선이 동반된다면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경희대학교 유가영 교수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파리협정 6조 관련 내용중에서도 국외감축실적(ITMO)에 대한 협상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 점이 눈여겨볼만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유 교수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탄소배출권 사업의 감축분 산정에 대한 협상이 첨예하게 진행되는 분위기 속에서, 개발도상국으로의 기술이전이 가능한 인공지능(AI)등 딥테크 영역의 기후기술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 교수는 탄소 발생 및 감축량에 대한 위험 평가(Risk Assessment)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실제로 얼마나 많은 탄소가 감축되었는지에 대해 측정, 보고, 검증하는 MRV(Measuring, Reporting, Verification) 솔루션이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것이며, 이는 기존의 기후 공시(Climate Disclosure)에서 지속가능성 공시(Sustainability Disclosure)로 확대되는 최근의 경향과도 맞닿아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당사국총회 역사상 최초로 농식품 분야 선언이 발표되고, 농식품 분야의 다양한 이니셔티브가 발족되는 등 스마트 기후 농업, 식품 시스템 혁신 등과 연관된 영역의 비즈니스에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마지막으로는 위성영상 AI분석을 통한 기후재난 대응 솔루션을 보유한 에스아이에이(SIA)의 최예지 부문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에스아이에이는 이번 COP28에서 열린 AI·머신러닝(ML) 솔루션 챌린지인 ‘AI For Good-AI/ML solutions for Climate Change’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에스아이에이는 기상·기후 낙후지역에서 정확한 기상예측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와 관련된 데이터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인 ‘지오클라우드(GeoCloud)’와 ‘지오레인(GeoRain)’을 제시하였다. 최 부문장은 “그동안 기상기후 예측 부문의 경우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국가 주도의 기술개발(R&D)이 지속되어왔지만 최근에는 민간에서도 다양한 솔루션이 나오고 있다”며, “특히 국내 스타트업들도 기술력은 좋지만 글로벌 진출이 더딘 측면이 있는데, 기후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정부지원사업과 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풍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는 도전적인 탄소감축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특히 다양한 기후기술의 역할 및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소풍벤처스는 앞으로도 딥테크 영역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보유한 다양한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래텀
"AI로 기후변화 대응"…카카오임팩트,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 개최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과 AI(인공지능)에 관해 논의했다. 카카오임팩트는 지난 19~21일 제주에서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와 함께 '2023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을 공동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서밋은 지난 3월 소풍벤처스와 체결한 '기후기술 저변 확대·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업무협약)'의 일환이다. '기후기술과 AI'를 주제로 기후테크 스타트업, 기후테크 투자자, 정책 전문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했다. 서밋에서는 △지난 1년간 기후기술 생태계의 변화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AI의 역할과 필요성 △기후 위기 솔루션으로서의 AI 등과 관련된 5개의 세션을 3일에 걸쳐 운영했으며 각 주제별 발표와 논의를 이어갔다. 백운혁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은 '어떻게 기후 문제 해결과 AI가 연결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20일 오프닝 강연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참여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피칭세션, 강의와 대담으로 구성된 스페셜토크, 참여기업 간 네트워킹 시간 등을 마련했다. 서밋에는 김상협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백운혁 카카오브레인 부사장, 차재원 네이버랩스 리더, 윤정원 AWS(아마존웹서비스) 이사,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등이 참여했으며 카카오를 비롯해 SK텔레콤, IBM, GS홀딩스 등 국내외 기업에서도 참가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관련 분야에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전문과들과 함께 다양한 의견과 통찰력을 공유하는 기회가 됐다"며 "기후테크 스타트업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역량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계속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육심나 카카오임팩트 사무총장은 "기후솔루션을 보다 확장해 나가고 기후기술의 혁신과 기후 임팩트를 확대해 가고자 이번 서밋을 개최했다"며 "향후에도 임팩트클라이밋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디지털타임스
대기 중 탄소 잡는 'DAC'…"기후위기 극복 위해 지금이 투자 적기"
대기 중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탄소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가올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 이 기술에 적극 투자해서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피해 저감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DAC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탄소중립과 관련된 각국의 정책적 기조만 유지된다면 상용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글로벌 주목받는 DAC, 한국도 나서야 소풍벤처스는 카카오임팩트와 함께 20일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DAC 기술의 역할' 세미나를 개최했다. DAC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식이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 설치할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8개의 DAC 시설이 캐나다, 유럽, 미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DAC 상용화에 나선 대표적인 민간 기업들은 캐나다의 '카본 엔지니어링', 미국의 '글로벌서모스택', 스위스의 '클라임웍스' 등이다. 지난 한해 DAC 기술을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20만 톤(t)에 이른다. '혁신의 토양' 스타트업이 DAC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 캡처6는 이미 약 20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클라임웍스는 지난해 기준 6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후 위기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관련 정책의 확대 및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박형건 캡처6 부사장은 "경제성 있는 혁신 소재나 시스템화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미 세계 각국 정부도 DAC 지원하고 나섰다. 미국은 DAC 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세액공제 정책인 '45Q 텍스 크레딧'을 개정해 탄소배출 감축 시 세금 혜택을 부여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2020년 예산 118억달러(약 15조4600억원)를 10개년 DAC 연구 프로그램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일본 역시 1조엔의 녹색혁신기금을 운용하며 10개 이상의 연구·개발이 진행중이다. 기후위기 해결 위해 혁신기업에 투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혁신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주요 방법론으로 제시됐다. 차지은 인비저닝파트너스 상무는 "기후테크는 경쟁력있는 기술을 확보하면 타깃 시장이 바로 글로벌 마켓이 되는 엄청난 시장"이라고 말했다. IEA는 2030년 DAC 기술로 이산화탄소 1억340만t을 포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 피해 저감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조윤민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자본 시장이 전체적으로 경색이 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자금 조달받아야 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인프라성 투자하는 새로운 회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민석 어나더브레인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기후테크 산업 육성' 방안에 따르면, 기업 스케일업을 위한 융자보증 하는 내용이 있다. 이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기후테크 산업에 민·관 합동으로 약 145조원 규모를 투자해 기후테크 분야 성장 성공모델로서 유니콘 기업 1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실제 DAC에 대한 연구개발이 꾸준히 이뤄져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 탄소포집 효율성은 오르고, 포집 비용은 자연스레 감소할 것이란 업계 평가가 많다. IEA는 2030년 탄소 포집 단가가 1t당 100달러(약 12만원)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기후위기 대응 기조와 맞물려 상용화 확산도 기대된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투자만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투자, 기술, 혁신기업가가 없다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기후위기는 이미 당면한 문제가 됐다. 혁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스피트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테크M
"기후위기 막는 핵심기술 'DAC'…한국은 10년 뒤졌다"
전세계적으로 'DAC(Direct Air Capture·공기 중 탄소직접포집)' 기술이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부각받고 있지만 한국의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10년 넘게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가 기술 고도화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DAC 기술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 캡처6의 박형건 부사장은 20일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위한 DAC의 역할'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후원해 개최했다. DAC는 공장 굴뚝 등 온실가스 배출원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CCUS기술과 달리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다. 빌 게이츠나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등 글로벌 빅테크 창업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진 기술이다. 빌 게이츠의 기후테크 투자회사 브레이크스루에너지는 DAC를 4대 우선기술로 선정했고 일론 머스크는 10억톤의 탄소포집 팀에 1억달러(1300억원)의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 캐나다의 카본엔지니어링(Carbon Engineering) 등의 벤처·스타트업이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클라임웍스의 경우 업력 14년의 기업으로 아이슬란드에 DAC 시설을 설치해 연 4000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 부사장의 캡처6는 미국 스타트업으로 2021년 설립돼 올해 4월 소풍벤처스에서 투자를 유치하면서 약 2000억원 상당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의 기술은 초보적이라는 평가다. 원천 소재나 기술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아직 산업으로 발전할만큼 경제성을 완성시키지 못해서다. 경제성 있는 혁신 소재나 시스템화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DAC 기술 관련 정부의 지원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박 부사장은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4억원 규모의 DAC 원천기술개발 사업을 공고하긴 했지만 규모가 작고 다음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캡처6에 따르면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라 DAC로 포집한 이산화탄소 1톤에 180달러의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인프라법을 통해 미국 내 4개 DAC 허브 설립에 35억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 역시 1조엔의 녹색혁신기금을 운용하며 10개 이상의 DAC R&D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박 부사장의 글로벌 DAC 기술 동향 발제를 시작으로 김성우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에너지연구소장, 박용진 EY한영회계법인 상무,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가 각 주제토론의 좌장을 맡았다. 권이균 K-CCUS 추진단장,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임원 등 12명의 전문가가 패널로 참석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투자만으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투자, 기술, 혁신기업가가 없다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소풍벤처스 월간 클라이밋, "성장하는 탄소시장에 기회와 해법이 있다"
임팩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월간클라이밋 6월 - 새로운 탄소시장이 온다, 탄소배출권 톺아보기’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최초의 자발적 탄소시장 거래소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오픈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부상으로 탄소시장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명동 현대차정몽구재단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 1부에서는 ▲최가영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박사 ▲김성은 이너젠컨설팅 대표 ▲정연주 카카오 액티브그린플랫폼팀 팀장과 천성문 매니저 ▲김지영 그리너리(팝플) 상무가 연사로 참여해 탄소시장에 대한 개관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발견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오프닝 발제에서는 최가영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박사가 ‘탄소배출권 시장,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최 박사는 파리협정 채택에 따른 신기후체제의 출범과 이전 교토체제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배출권을 사올 수 밖에 없는 구조상 배출권 시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 박사는 ‘탄소감축 기술 주도권 확보’, ‘정책 리스크 방지를 위한 시범사업 개발’, ‘고품질 온실가스 감축 사업 발굴’ 등 세가지 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김성은 이너젠컨설팅 대표가 ‘새로운 탄소시장이 여는 기회와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국내 배출권거래제도가 만들어지고 운영되면서 규제 중심으로 담론이 이어졌다면, 현재는 ‘자발적 시장’의 형성으로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탄소 저감 노력에 ‘자발적 탄소시장’이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탄소배출권 ‘자발적 시장’을 ‘보상’이나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활용하고 있고, 국내에도 ‘대한상의’, ‘아모라’, ‘팝플’ 등 배출권을 거래하는 ‘자발적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으로는 카카오 액티브그린플랫폼의 정연주 팀장과 천성문 매니저가 ‘카카오 카본인덱스와 이용자 탄소보상’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카카오는 개인의 탄소 감축을 데이터화하는 ‘카카오 카본 인덱스’와 이에 대한 리워드를 제공하는 ‘이용자 탄소 감축 보상’을 통해 이용자의 탄소 저감 실천을 독려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탄소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는 플랫폼 내 활동들을 수집해 ‘온실가스 감축 기여’, ‘간접적인 사회적 감축 기여’, ‘탄소 상쇄 후원 기여’ 등의 분류를 통해 측정 가능하도록 ‘카카오 카본 인덱스’로 수치화했다. 카카오 이용자가 전기차나 전기택시를 이용하거나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하면 이를 개인 인증서 발행하는 것도 계획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는 김지영 그리너리 상무가 자발적 탄소거래플랫폼 '팝플' 사례를 소개했다. 김 상무는 현재 정책이나 NDC(국가결정기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만으로 파리협약 목표나 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이 어렵기 때문에 민간의 자발적인 감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팝플은 국내 최초 자발적 탄소거래플랫폼으로 개설돼 ‘내연차량 대체 자전거 이용’ 등을 포함해 국내 6건, 해외 1건의 프로젝트가 등록 돼있다. 또한 다수의 프로젝트 감축 실적을 검인증해 크레딧을 발행했으며 마켓플레이스에 게시를 준비 중에 있다. 세미나 2부에서는 유서영 소풍벤처스 기후네트워크TF장 진행으로 네 명의 연사와 함께하는 패널토크를 진행했다. 특별 패널로는 국내외 탄소감축사업 투자와 탄소배출권 거래 비즈니스를 전담하는 장상훈 NH투자증권 탄소금융팀 부장이 함께 참여했다. 김성은 이너젠컨설팅 대표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인증기관인 미국 베라(VERRA)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안토니올리가 사임한 건과 관련해 탄소 배출권의 신뢰성과 투명성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탄소 감축 데이터를 근거와 함께 보여달라는 시장의 요구라하고 생각한다”며 “이해관계자의 감시와 거버넌스의 투명성에 의해서만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지영 그리너리 상무는 “국제배출권거래협회 회장은 기후 위기 대응의 긴급함을 역설하며 ‘완벽한 솔루션을 기다릴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며 “무결성을 갖추기 위해 탄소 배출권 관련 의무시장을 자발적 시장이 개선해나가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액티브그린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질문에 정연주 팀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6차 보고서에서 소비자 실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ESG 차원을 넘어 기업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금 당장 수익창출이 되지 않더라도 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상훈 NH투자증권 탄소금융팀 부장은 탄소배출권 관련 투자 현황 및 협업 아이디어에 대한 질문에 “첫 투자로 토지 개량제로 이용하는 ‘바이오차(Biochar)’를 진행했고 두번째 투자도 국내 기업과 협업하여 진행 중”이라며 “5~6년 전만해도 국내에서 내부 탄소 감축 사업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현재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기술 공정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상담 문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가영 녹색기술연구기술연구소 박사는 ‘관심있게 지켜보는 기후 기술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개도국에 진출해야 하는 기술과 선진국과 협업해야 하는 기술을 구분하며 “개도국은 수송분야, 작물재배와 생산, 물 관리 사업 등이 유망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박사는 “선진국에서 ‘수소’,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등의 영역에서 우리나라와 협업하고자 하는 수요가 꽤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이상 더위를 비롯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의 원인을 기후 변화에서 찾게 되는데 그렇게 해석해도 무리가 아닌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소풍은 단순히 투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기후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들을 모으고 관련된 주제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 방안을 찾게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세미나 개최배경을 전했다. 한편 월간 클라이밋은 매월 시의성 있는 기후 주제와 관련 산업 동향, 유망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하는 임팩트 클라이밋 네트워크의 대표적인 정기 프로그램으로, 소풍벤처스와 카카오임팩트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공간 파트너로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매월 세미나 일정과 콘텐츠 내용은 임팩트클라이밋 공식 홈페이지(www.impactclimat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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